갈수록 비싸지는 컴퓨터 부품 가격

quantization

컴퓨터 부품 가격이 나날이 가관이다. AI 특수로 인해 GPU가 비싸지더니 이어서 RAM 그리고 SSD까지 연달아 비싸지고 있다. GPU는 코인 채굴로 인해서 GeForce 40때부터 본격적으로 가격을 올리기 시작해서 GeForce 50은 출시 후 일년이 지나도록 가격이 안정되기는 커녕, 오늘이 제일 싸다고 외치고 있다.

한화 기준 180만원대

내가 4080을 구매했을때 MSRP 기준으로 1,199$ 였고 그당시 환율기준으로 160만원대였다. 특가 + 디아블로4 끼워팔기로 체감가 115만원에 구매했으니 비록 비싼 시장에서 나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게 내가 구입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80시리즈일 가능성이 높겠다.

100만원 초반대의 가격이 형성되려면 MSRP는 계속해서 999$가 유지되어야 하고 환율역시 예전처럼 1100원대를 유지해야될텐데 MSRP는 올라갈 확률이 굉장히 높고 환율은 1400원대 뉴노멀이 된 것 같다. 당분간 80시리즈는 200만원을 넘어가는 가격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거기에 더해서 한없이 치솟고 있는 RAM과 SSD가격을 보자. 내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의 사양은 대충 다음과 같다.

부품스펙
CPUAMD 7800x3D
GPURTX 4080
RAMDDR5 32gb
SSD2tb

이 시스템을 이런 저런 특가 포함해서 270만원정도 주고 샀던것 같다. 그리고 지금 비슷한 급들로 새로 컴퓨터를 사려고 하면 대충 160만원을 더 줘야 한다. GPU에서 80, RAM에서 60, SSD에서 20. 그러니까 400만원은 넘게 줘야 한다는 소리이다. 90급의 GPU를 기준으로 하면 요즘 600, 700소리가 나온다. 어지간한 경차를 중고로 살 수 있는 돈이다. 좀 더 일반적인 사양인 60급의 GPU로 내리더라도 200이 넘는다.

컴퓨터 가격의 상승 압박

조금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컴퓨터 부품 가격들의 상승은 거센 저항을 받아왔다. 25년도 더 지난 처음으로 샀던 컴퓨터 가격이 200만원이 넘었고 이후에 스스로 부품들을 사서 조립하던 시절에도 항상 100만원 중반선에서 적당한 스펙의 컴퓨터를 살 수 있었다. 다른 물가 상승에 비교해서는 컴퓨터 가격은 눌려있었다.

그것이 AI 특수로 인해 B2B 수요가 폭증하면서 수요 크기면에서 비교도 안되는 B2C는 가볍게 압살되고 상승 저항마저 그저 한줌단 취급되어 무의미해진 것이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더니, 새우등이 제대로 터져버렸다.

웃프지만 이 이미지도 AI를 사용해서 생성한 것이다

뉴노멀일까? 아니면 일시적인 현상일까?

폭증한 수요와 그걸 바로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때문에 당분간은 이런 가격 상승 추세가 계속될 것 같다. 공장들이 확충되어 늘어난 공급이 이 수요를 따라가거나 혹은 AI기업들의 하드웨어 요구 수요량이 줄어들면 가격은 안정화되겠지. 하지만 그 안정화된 가격의 기준은 이미 상승해버린 가격이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항상 물건의 가격은 한 번 상승하면 다시 내려오질 않았으니까.

결국은 일시적인 현상보다는 뉴노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 한 사람의 소비자로서 정말 슬픈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젠 데스크탑을 사려면 400만원까지 생각해봐야 한다는게… 내 눈높이를 낮춰야 할 미래가 오나보다. 뉴노멀이고 자시고간에 데스크탑 하나에 400을 태우는건 어렵다.

어렸을 때 커서 돈 벌면 무슨일이 있어도 컴퓨터 사는데에는 돈을 안아끼리라 다짐했고 몇번은 이뤘지만 이제 다시 고이 접어둬야 할 듯. 살아가는데 필수재도 아닌 하나의 소비재일 뿐이리라…

결론

  • 컴퓨터 부품 가격은 너무 급하게 올라감
  • 그리고 이 가격은 뉴노멀일 수 있음
  • 그래서 돈없찐은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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