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sung Oddyssey G8 S27FG810 사용 후기

기존 모니터 사용 경험

나는 기존에 LG 27GL850 모니터를 약 5년정도 사용중이였다. IPS 패널에 QHD 해상도를 가지는 144Hz 주사율의 모니터인데 이 모니터도 꽤나 만족했었다. 사실 새로운 모니터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애초에 모니터를 고를때 나는 되도록 육각형의 모니터를 고르는 편이다. 모니터를 한번 사면 최소 5년에서 10년까지도 사용하는 편이고, 하나의 모니터를 사용하면서 게임도 하고 개발도 하고 영상도 보고 다용도로 사용하다 보니 되도록 특정 부분에 특화된 모니터를 선호하지 않는다. 그래서 FPS를 즐겨함에도 불구하고 TN 패널과, VA 패널은 내 선택지에서 제외되는 모니터 사양이였다.

명실에서 찍은 27GL850. 빛 반사도 있지만 명실임에도 불구하고 IPS 숙명의 빛샘도 여실하게 보인다.

새로운 OLED 모니터의 등장

그러던 중 OLED패널의 모니터가 하나둘씩 출시되기 시작했다. 나에겐 새롭게 출시된 그리고 좀 더 꽉찬 육각형의 특징을 가지는 모니터였다. 단점은 번인과 높은 가격이였다. 그래서 좀 더 시장이 성숙되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드디어 삼성에서 S27FG810이 출시되었다. 4K해상도에 24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OLED패널의 모니터였다. 더욱이 삼성의 4세대 OLED 패널이라 밝기나 번인에 대해서도 완벽하게 해소가 된건 아니지만 보완이 많이 이루어졌다. 출시 특가로 120만원, 이런저런 리뷰 이벤트와 적립까지 포함한 체감가 100만원도 아직은 높은 가격이긴 하지만 하이엔드 포지션의 모니터 가격으로는 충분히 메리트가 있는 가격이다. 거기다 3년이 보장되는 AS는 삼성의 독보적인 장점. 두말 하지 않고 결제를 하였다.

S27FG810, 4K HDR 영상 캡처

설치 및 초기 사용 소감

칼같이 원하는 배송 날짜에 맞춰 배송이 왔고 설치는 내가 직접 했다. 모니터 암을 사용하기 때문에 스탠드에 대한 내용은 따로 없다. 기존에 사용하던 모니터와 나란히 두고 같은 영상을 재생시켜봤다.

좌 : 27GL850, 우 : S27FG810

확실히 OLED의 장점중 하나인 암부의 표현이 정말 좋다. 평소 사용하는 환경에서 찍었기 때문에 패널에 대한 빛 반사가 조금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IPS와 OLED의 암부 표현이 확실하게 차이가 난다.

좌 : 27GL850, 우 : S27FG810

좌 : 27GL850, 우 : S27FG810

영상을 보면 더 확연하다.

좌 : 27GL850, 우 : S27FG810

명암비의 차이가 확실하게 보인다. 물론 FPS게임을 할 때는 27GL850처럼 암부도 구분이 되는게 더 유리하긴 하다. 이 부분은 S27FG810에도 블랙 이퀄라이저를 조절해서 암부 부분을 좀 더 밝게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을 할 때 셋팅을 따로 하면 문제가 없다. S27FG810도 게이밍 모니터로 출시된 모델이기 때문에 관련 편의 기능( 어탭티브 싱크, 블랙 이퀄라이저, 크로스헤어 등 )은 모두 다 있다.

S27FG810

게임 플레이 경험

영상 비교는 이만하면 됐고, 다음으로 게임을 해보았다. 나는 RTX 4080을 사용하고 있다.
우선 윈도우에서 144Hz와 240Hz의 차이는 마우스를 흔들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마우스 잔상 갯수가 역시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내가 게임에서 240Hz의 차이를 느낄 수 있을까? 궁금해서 에이펙스 레전드 훈련장에 들어가보았다. 뭔가 더 부드러워진거 같긴 한데 그래도 60Hz에서 144Hz만큼의 차이는 없었다. 부드러운 느낌도 플라시보인거 같기도 하고… 그런데 이거는 이미 인지하고 있던 부분이긴 하다. 프레임 타임이 10ms가 줄어든 것과 2ms가 줄어든 것은 엄청난 차이니까. 144Hz이상부터는 사실 부드러움 보다는 화면의 잔상이 얼마나 줄어드는지가 관건이다. 거기에 OLED패널의 응답속도의 장점까지 추가되니 잔상은 정말 없다고 느껴졌다. 화면을 휙휙 돌리면서 봐도 그 사이사이의 컷이 선명하게 보인다. 기존 모니터에서는 컷이 좀 흐릿하다. 이걸로 내 실력이 올라갈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확실한 차이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 만족했다.


4K 해상도의 매력

다음은 4k 해상도의 느낌이다.

위 : 27GL850, 아래 : S27FG810

이건 정말… FHD에서 QHD로 올라왔을 때도 이정도로 선명해지면 더 바랄게 없을것 같았는데 QHD에서 4k로 올라오니 선예도가 다르다. 고해상도 텍스처팩을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이정도 차이가 보인다.

위 : 27GL850, 아래 : S27FG810

선예도의 차이도 있지만, 동일한 27인치에서 QHD, 4K해상도의 PPI 차이도 느껴진다. 108PPI와 166PPI의 차이이다.


호불호가 갈릴 요소들

호불호가 갈릴반한 요소도 있다. 우선 매트 코팅이다. 삼성의 4세대 패널을 사용하는 동일한 스펙의 모니터가 ASUS, DELL에서 나온 2개의 모니터를 포함해서 총 3개가 있는데 S27FG810이 유일하게 글레어 프리라고 불리우는 매트 코팅이 적용되어 있다. 나는 거실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항상 어느정도의 반사를 감수하고 사용해야 하는 환경이라 매트 코팅을 선택했다. 기존에도 논글레어 패널들을 사용해왔기 때문에 자글거림같은 부분은 사실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S27FG810의 자글거림은 기존 논글레어 패널들보다 조금 더 심하다. 모아레 현상이 좀 더 보인다.
물론 내 환경에서는 그래도 글레어 패널보다는 나은 선택이다. 그래도 이 부분은 조금 아쉬움이 있다. 논글레어임에도 모아레 현상이 훨씬 적은 기존 디스플레이들을 봐왔기 때문에 ㅎㅎ

다음으로는 DP포트 버전이 2.1이 아닌 1.4라는 부분이다. DP1.4를 사용하다보니 DSC가 강제 적용된다. 그래야 4K 240Hz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DSC 적용을 하지 않으면 4k 120Hz까지만 대역폭이 감당된다. 이부분에서 약간 개인적인 이슈가 있다. 화질이나 알탭 딜레이같은 부분에 대한 아쉬움은 아니다. 바로 DSC 적용을 하면 정수 스케일링이 안된다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FPS와 같은 프레임이 중요한 게임을 할 때 FHD 해상도로 정수 스케일링을 사용하고, 일반 게임은 네이티브 4K 해상도를 사용할까 했는데 이게 불가능하다. 정수 스케일링을 사용하지 않으면 FHD 해상도를 사용할 때 흐릿해지는 부분이 있다. DP2.1이였다면 DSC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였을텐데 ㅎㅎ


장점

  • 4K 해상도와 240Hz 주사율로 뛰어난 선명도와 부드러운 화면 전환 제공
  • OLED 패널의 뛰어난 암부 표현과 명암비
  • 빠른 응답속도로 인해 게임 시 잔상이 거의 없음
  • 다양한 게이밍 편의 기능(어댑티브 싱크, 블랙 이퀄라이저, 크로스헤어 등) 지원
  • 3년 AS 보장

단점

  • 매트 코팅으로 인한 모아레 현상
  • DP 1.4 포트로 인해 DSC 강제 적용, 정수 스케일링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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