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나버린 코덱스 주간 사용량 – 바이브 코딩의 토큰 비용 현실

2026년 03월 24일 by CRYUN in Personal Log
OpenAI Codex

Pro 모델 구독인데다 2배 이벤트까지 겹쳐 마르지 않는 샘물인 것 같던 코덱스의 주간 사용량이 바닥나버렸다.

4%를 남겨둔 이유는… 에이전트 봇을 이용해야 하니까

그야말로 주간 사용량 리셋까지 손가락을 쪽쪽 빨게 된 상황이다.

주간 사용량이 녹는데 걸린 시간은 단 2일


엔진 프로젝트를 개발할 때만 해도 코덱스 주간 사용량은 의미 없는 수치였다. 코드를 하나씩 리뷰해가며 신중하게 진행하던 방식으로는 아무리 열심히 써도 80% 이하로 내려가기가 어려웠다. 이걸 다 쓴다는게 이해조차 안 되던 시절이였다.

그런데 에이전트 봇 개발을 시작하면서 바이브 코딩에 본격적으로 들어가자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첫 주간은 50% 이하로 내려가 25% 부근에서 리셋되었다. 그것도 놀라웠는데, 브라우저 자동화를 개발하기 시작하니 리셋된지 단 2일 만에 80%가 소진되었다.

브라우저 자동화에서 사용하는 추론 비용


사용량이 이렇게까지 빠진 건 단순히 코드를 많이 짜서가 아니다. 진짜 원인은 브라우저 자동화의 테스트에 있었다. 코덱스가 브라우저를 자동으로 조작하려면 페이지를 하나하나 보면서 다음에 할 일을 스스로 추론해야 한다. 그러려면 DOM을 매번 통째로 코덱스에게 보내야 하고, 그만큼 토큰이 들어간다.

거기에 에이전트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페이지를 이동하다 헤매기라도 하면 토큰이 쭉쭉 빠진다. 최대 시도 횟수를 정해놨는데 이 횟수를 다 채우면 한 번의 작업으로 주간 사용량의 3%가 날아간다. 말이 3%이지, 지금은 Pro에 2배 이벤트가 겹친 상태다. Plus 구독 평시 기준으로 환산하면 주간 사용량의 30%에 해당하는 양이다.

8개월 뒤에 나는 어떡하나


3일이 안 돼서 주간 사용량을 바닥내고 나니 금단 현상이 온다. 열심히 AI와 놀다가 갑자기 못 노게 된 기분이랄까. 당장은 며칠만 버티면 리셋되니 괜찮지만, 걱정은 두 가지다.

첫째, 며칠밖에 안 남은 2배 이벤트가 끝나면 지금 주간 사용량의 반토막이 난다. 브라우저 자동화 테스트를 이 속도로 돌리면 하루도 안 돼서 바닥날 판이다. 둘째, 진짜 문제는 8개월 뒤다. [[카카오톡 Chat-GPT Pro 프로모션]] 덕에 아주 싸게 구매한 GPT Pro 구독이 그때 끝난다. 아… 영끌해서 60개를 사놓았어야 했는데.

Pro가 끝나면 Plus로 전환해서 구독을 이어간다 해도 지금의 10%밖에 안 될 것이다. 그래서 미리 생각해둔 조합이 있다. 업무에서 클로드 맥스 x5를 쓰면서 사용량을 가늠해봤는데, 개인도 클로드 맥스 x5에 GPT Plus를 더하면 괜찮겠다 싶었다. 비용이 20만원 가까이 하지만 클로드 프로는 주어지는 사용량이 의미 없는 수준이라 클로드 코드를 쓰려면 최소 맥스 x5는 필요하고, 거기에 크로스 체크용으로 사용량이 풍부한 GPT Plus를 얹으면 나름 균형 잡힌 구성이 될 것 같다.

비싼 것 같지만 저렴한, 저렴한 것 같지만 비싼 AI 비용


이렇게 구독 조합을 고민하다 보면 결국 빠지는 생각이 있다. 200달러짜리 AI 구독, 과연 비싼 걸까?

처음 클로드 맥스나 GPT Pro가 200달러로 출시되었을 때는 개인 사용자와는 거리가 먼 구독 모델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써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특히 개발을 한다면 20달러짜리 구독으로는 제약이 너무 많다. 목적이 확실하다면 개인도 충분히 고려할 만한 모델이다.

원화로 따지면 달에 30만원이다. 1년이면 360만원. 결코 가벼운 가격이 아니다. 그런데 AI 업체 입장에서 보면 이것도 밑지는 장사라고 한다. 앤트로픽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200달러짜리 클로드 맥스 x20의 경우 실제 투입되는 컴퓨팅 비용이 3,000~4,000달러에 달한다.

반대로 사용자 입장에서 생산성을 따지면 또 비싸다고만 할 수도 없다. 코덱스가 작성한 코드가 하루에 만 줄을 넘기기도 했다. 월급 30만원짜리 개발자 직원이라 생각하면 이보다 가성비 좋은 게 없다. 물론 코드의 품질까지 그만큼 뛰어난가 하면… 조금 생각이 많아지긴 하지만. 어쨌든 양으로만 따지면 비싸다고 단정짓기 어렵다.

사용자는 비싸다고 아우성, 공급자는 싸다고 아우성

중요한 것은 “생산”을 하는 것


그렇다면 이 비용을 정당화할 방법은 뭘까? 답은 간단하다. AI를 활용해서 뭔가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기가 막힌 아이디어로 AI를 통해 빠르게 개발하여 서비스를 한다던지, 자동화 수익 모델을 만든다던지. 달마다 200달러를 지불하더라도 100달러만 수익을 내면 성공한 것이 아닐까.

물론 말이 수익화지, 현실은 쉽지 않다.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에게는 쉬운 길이겠지만, 지금은 너도나도 AI로 컨텐츠를 찍어내고 수익화를 시도하는 바람에 오히려 AI 포비아가 생겨버린 지경이다. 나부터 유튜브 숏츠에서 AI로 만든 영상이 나오면 일단 넘기고 본다. 퀄리티는 좋은데 그래도 AI로 만든 영상은 티가 난다.

일단은 즐기자


수익화는 그렇다 치고, 어차피 앞으로 8개월간은 비용 걱정 없이 GPT Pro를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만들고는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 못 만들었던 것들을 마음껏 만들어보려고 한다. 그렇게 만들다 보면 뭔가 또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지 않을까.

설령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더라도 8개월 동안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을 정도로 활용하다 보면 만들고 싶은건 어지간히 다 만들어서 오히려 수요가 사라질 수도 있고. ㅎㅎ

아무튼 카카오 덕분에 아주 저렴하게 구독한 GPT Pro로 재미있는 개발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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